야구

[일본통신] 이대호, 日최고 투수 상대로 ‘한방’ 칠까?

작성 2012.04.06 00:00 ㅣ 수정 2012.04.0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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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버팔로스의 에이스가 복귀한다. 그리고 이대호의 첫 홈런은 라쿠텐과의 홈 개막 3연전으로 미뤄지게 됐다. 오릭스는 5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상대 선발 브라이언 울프의 호투에 막혀 1-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대호는 3타수 무안타(1볼넷)에 그치며 타율 .261(23타수 6안타)로 떨어졌다. 오릭스는 개막 3연패 후 2연승을 거두며 연승가도를 달리는 듯 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면서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현재까지 나타난 오릭스의 문제점은 타선의 침묵이다. 공인구으로 인해 점수가 많이 나지 않는 리그 특성상 적은 찬스에서 득점을 올려야 경기를 쉽게 풀어갈수 있는데 리드하는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반대로 말하면 선발진의 안정화 역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기에 여유가 있지만 오릭스는 지난해의 실패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작년 오릭스는 승률 단 1모차이로 세이부에게 밀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냉정하게 평가해 보면 오릭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는 시즌 초반의 부진이 발목을 잡은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5월까지 리그 꼴찌를 면치 못했고 막판엔 선발진의 난조가 겹치며 한때 4위 팀과 6경기 차이로 앞서 있었지만 결국 3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시즌 초반에 승수를 벌어 놓지 못한게 3위 수성에 실패한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그 중심엔 에이스 카네코 치히로(29)가 있다.

카네코는 2010년 다승왕(17승)에 올랐던 오릭스의 에이스다. 전년도의 상승세를 발판 삼아 지난해 개막전 선발 투수로 유력시 됐지만 스프링캠프 기간동안 입은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의 부재로 인해 팀 연패를 끊어줄 그리고 연승을 이어갈 투수가 없었다. 때를 같이해 카네코가 없는 동안 오릭스의 성적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카네코가 1군에 복귀한 6월 초부터 오릭스는 힘을 얻었다. 그리고 꼴찌에서 벗어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투수 한명 복귀 했을뿐인데 라고 하면 할말이 없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카네코의 복귀는 거짓말처럼 팀 상승세와 맞물리며 신바람을 냈다.

지난해 카네코는 두달 가까이 공백이 있었지만 규정이닝을 채우며 10승(4패, 150.1이닝 평균자책점 2.43)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카네코로 인해 팀이 막판 A클래스 싸움을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오릭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일찌감치 카네코를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하지만 카네코는 스프링캠프 기간동안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또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지난해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카네코는 선발 로테이션이 한 바퀴 돌아간 시점에 1군에 복귀한다. 카네코는 6일(쿄세라돔) 라쿠텐과의 홈 개막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상대 투수는 지난해 사와무라 에이지상을 수상했던 일본 최고의 투수인 타나카 마사히로(23)다. 이 경기는 시즌 초반 결코 놓칠수 없는 빅매치다. 타나카는 지바 롯데와의 올 시즌 개막전에서 6이닝 동안 5실점(2자책)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믿기 힘든 결과였지만 당시 맞붙은 상대 투수가 지바 롯데의 에이스인 나루세 요시히사 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타나카 입장에서는 일주일에 한번 등판하는 선발 로테이션 상 매주 금요일에 선발 등판하게 됐고 카네코 역시 마찬가지가 됐다.

6일 경기는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경기다.

카네코의 귀환과 상대 에이스와의 맞대결, 그렇기에 좀처럼 보기 힘든 타나카의 연패 역시 충분히 기대해 볼만 하다. 쿄세라돔 홈 개막전에서 타나카를 물리친다면 금상첨화다.

또한 이대호가 일본 최고의 투수를 상대로 어느정도 활약할지도 관심이며 아직까지 터지지 않고 있는 팀 첫 홈런은 누가 치게 될지도 궁금하다.

이러한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6일 오릭스 vs 라쿠텐 경기는 결코 놓칠수 없는 한판승부다.

이대호는 아직까지 장타가 없다. 4번타자로서 타점 생산에 주력한다고는 하지만 주포의 장타력 부재는 팀 성적과 직결될수 밖에 없다. 아직 몇경기 치르지 않았지만 이대호의 타격부침은 몸쪽 공을 너무나 의식한다는 느낌이다. 상대투수가 2볼에서도 스트라이크 성 변화구를 던지고 이대호에게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몸쪽 공을 자신있게 던진다.


하지만 이번 니혼햄전에서 보여준 상대투수의 패턴은 오히려 바깥쪽 승부가 많았다. 역을 찌르는 패턴인데 몸쪽 공을 지나치게 의식하던 이대호 입장에선 바깥쪽 공이 들어오면 순간적으로 잡아 당기려는 습성으로 인해 땅볼타구가 많이 생산됐다.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했던 4일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것은 그만큼 아직까지 타석에서 여유가 없다는 뜻으로도 풀이할수 있는데 6일부터 홈 경기가 펼쳐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담감은 좀 더 떨쳐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가지 고무적인 점은 이대호가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대호 이전에 일본에 진출했던 한국인 타자들은 볼 카운트가 불리하면 삼진부터 걱정했는데 이점에 있어선 확실히 이대호가 낫다.

현재까지 26타석동안 3개의 삼진을 기록 중인 이대호는 2스트라이크 이후 커트 능력 역시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지금은 기대에 못미치지만 이대호에게 희망을 품을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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