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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버려진 채 발견된 19억 원짜리 슈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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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19억 원에 달하는 슈퍼카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한 주차장에 버려진 채 발견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먼지로 뒤덮인 채 버려진 페라리 엔초(Enzo)는 전 세계에 399대 밖에 없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 10위 안에 드는 것으로 알려진 한정판 슈퍼카다.

배기량 5998cc, 12기통 엔진에 최고 속력은 350㎞/h, 제로백은 3.4초에 달하며, 2002년~2003년 한정판으로 제작됐다.

이 슈퍼카의 본래 주인은 영국인으로, 20개월 전 두바이에서 교통법규위반 벌금을 내지 않고 도망치다 결국 차를 버려두고 두바이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에서는 벌금 채무가 중죄에 해당하며, 많은 채무자들이 죗값을 치르지 않으려 그들의 고가의 차를 ‘유기’한 채 도망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미 벌금을 내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두바이 당국에 의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

두바이 경찰 측은 이런 식으로 압수 처리한 자동차를 경매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25일 열리는 경매에는 페라리 엔초 뿐 아니라 포르쉐, 메르세데스 벤츠, BMW,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등 고가의 자동차를 포함한 129대의 차량이 나올 예정이다.

경매업체 측은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차량을 싼 값에 구매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경매에 참여하려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면서 “두바이 경찰은 지난 5번의 경매를 통해 판 자동차와 고가의 오토바이들로 1000만 디르함(약 31억 3000만원)의 이익을 거둬들였다.”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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