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센티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플래글러 카운티의 한 보호구역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간) 발생했다.
스티븐 이건이라는 이름의 52세 남자가 동갑내기 애인과 함께 멧돼지 사냥에 나섰다.
사고가 나기 직전 스티븐은 찾던 멧돼지를 목격했다. 멧돼지는 그러나 금세 모습을 감췄다. 멧돼지 찾기에 집중하던 그는 잠시 후 곁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직감(?)적으로 멧돼지가 다가선 것으로 느낀 그는 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쓰러진 건 멧돼지가 아닌 자신의 애인이었다.
총알이 두 다리를 관통한 부상을 당한 애인은 헬기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은 애인은 회복 중이다.
한편 스티븐은 경찰 조사에서 “사고가 나기 몇 분 전에 본 멧돼지와 애인을 혼동해 총을 쐈다. 우발적인 사고였다.”고 해명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