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가게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의 주도 라플라타에 있는 한 복권판매점이다. 가게주인 니콜라스 디로레토는 “아마도 기네스기록을 세우지 않았나 싶다.”며 울상을 졌다.
기록(?)은 지난 2일 새벽(이하 현지시각) 시작됐다. 4번이나 연속으로 도둑이 들었다. 오전 1시 30분 첫 도둑이 들더니 오전 3시, 오전 4시, 오전 5시에도 각각 다른 도둑이 가게로 침입했다.
사건은 날을 넘겨 계속됐다. 3일 새벽에도 규칙적인 시간 간격을 두고 3번이나 도둑이 들었다. 도둑들은 돌 등을 던져 유리를 깨고 가게로 들어갔다.
그래도 경보기 덕분에 피해액이 적은 게 다행이었다. 이틀 동안 7번이나 도둑이 들었지만 잃어버린 돈은 3000페소(약 76만원) 정도였다.
주인 니콜라스는 “경보기가 작동한 탓에 도둑들이 컴퓨터 등은 훔쳐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니콜라스는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집에서 가게를 감시한다. 2일과 3일에도 경보기가 울릴 때마다 그는 경찰에 신고를 했다.
피해자 주인은 “마치 경찰이 마음껏 범죄를 저지르라고 무법천지구역을 만들어준 듯하다.”면서 “보다 강력한 치안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사진=엘디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