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끔찍한 사건 이후 좀비증후군 등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이하 CDC)는 이례적으로 ‘좀비는 없다.’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같은 날 ‘좀비 대재앙’이라는 키워드가 구글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시민 사이에서 루머가 빠르게 확산되자, 이를 막기 위한 CDC의 긴급처방으로 해석되고 있다.
CDC가 영화나 드라마 등 비현실 속에서 존재하는 좀비 등의 존재를 두고 진위여부에 대해 공식발표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데이비드 데이글 CDC대변인은 “사람을 산 채로 뜯어먹는 ‘좀비 증후군’은 실재하지 않는다.”면서 “CDC는 이러한 바이러스나 증후군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정부의 공식발표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15일 마이애미에서 발생한 사건 이외에도 지난 1일 메릴랜드주의 21세 대학생이 룸메이트를 살해하고 그의 뇌와 심장을 파먹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등 엽기적인 사건이 이어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좀비 대재앙’ 또는 ‘좀비 종말론’ 등을 제기하며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영화 ‘레지던트이블’ 한 장면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