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남자재소자는 가발까지 뒤집어쓰고 완벽한 변장을 시도했지만 발톱을 깎지 않아 덜미가 잡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레1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엔리케 오르떼가라는 이름의 20세 남자재소자는 지난 3일(현지시각)을 디데이로 잡고 탈출을 시도했다.
엔리케는 입수 경위가 확인되지 않은 소품을 이용, 여자로 둔갑(?)했다.
갈색 긴 머리 가발을 뒤집어쓰고 안경을 끼고 어깨엔 핸드백을 걸쳤다. 분홍색 민소매 셔츠를 받쳐입고 청바지를 입었다.
혹시 있을 검문에 대비해 핸드백엔 여자 용품까지 준비했다.
분홍색 내복과 검은색 브래지어를 이용해 속까지 완벽하게 여자분장을 마쳤다.
언뜻 보기에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여장한 그는 면회를 왔다가 나가는 10명의 여성 사이에 섞여 슬쩍 정문을 통과하려고 했다.
그러나 경비를 서던 경찰들은 단번에 그를 잡아냈다.
위로부터 아래까지 꼼꼼히 살펴보던 경찰들이 주목한 건 다름아닌 엔리케의 발톱이었다.
여자라면 가지런히 정리한 발톱에 매니큐어를 바르고 있었어야 했지만 그는 발톱을 기른 상태였다. 매니큐어는 당연히(?) 바르지 않고 있었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바로 그의 가발을 잡아채듯 벗겨 내면서 정체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엔리케는 마약범죄 혐의로 복역 중이다.
사진=파노라마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