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의 즐거움을 직접 보여주겠다는 게 힘든 여행을 결심한 이유다.
아르헨티나의 체육교사 마티아스 바실리(28)가 아르헨티나-페루 자전거여행에 나섰다고 중남미 언론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자전거를 타고 힘차게 출발한 그는 페루에 있는 잉카 문명의 고대 도시 마추 픽추까지 페달을 밟을 예정이다. 아무리 직선 행로를 잡아도 3300km에 이르는 대장정이다.
그는 목적지만 결정했을 뿐 기간은 잡지 않고 무작정 자전거여행을 시작했다.
바실리는 “가는 곳마다 초등학교에 들려 운동에 대한 특강을 할 예정”이라며 “얼마나 많은 학교에 들리는가에 따라 여행기간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힘든 자전거여행을 결심한 건 운동을 꺼리는 어린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에서다.
출발에 앞서 인터뷰에서 그는 “컴퓨터에만 매달려 운동을 싫어하는 어린이들을 보면 항상 걱정이 되곤 했다.”면서 “운동의 가치와 즐거움을 알려줄 방법을 고민하다 자전거여행을 생각해 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마추 픽추)
임석훈 남미통신원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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