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저널(Albuquerque Journal)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뉴멕시코에 사는 로리 틸 이라는 여성은 지난 12일 자녀 5명이 보는 앞에서 수갑을 찬 채 경찰에 체포됐다.
그녀의 ‘죄명’은 36달러에 대여한 인기 영화 ‘트와일라잇 사가-더 문’의 DVD와 ‘트와일라잇’ 책 미반납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로리 틸은 약 20개월 전인 2010년 10월 5일, 대여점에서 위의 품목들을 빌린 뒤 현재까지 반납하지 않았다. 그녀는 대여한 사실 자체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대여점이 보유한 명단에는 그녀의 이름이 기록돼 있었다.
경찰은 지난 12일 그녀의 집을 급습해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곧장 경찰서로 압송했다. 이후 그녀는 루즈벨트카운티의 구치소에서 만 하룻밤을 보낸 뒤 보석금 610달러를 내고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
이에 로리 틸의 변호사인 에릭 딕슨는 “경찰이 이와 관련한 경고 및 체포 문건을 지난 해 우편으로 발송했지만, 당시 의뢰인은 그곳에 살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뢰인과 의뢰인의 어린 다섯 아이들이 갑작스러운 경찰의 체포로 정신적인 충격을 입었다.”면서 “경찰의 체포명령은 분명 잘못된 처사”라고 덧붙였다.
로리 틸은 현재 뉴멕시코 법원을 상대로 소송을 낸 상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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