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호주 하늘을 가로질러 바다로 추락했다. 이후 나타난 ‘불화살’을 닮은 거대한 잔영이 약 20분 이상 관측돼 화제가 되고 있다.
2일(현지시각) 호주 지역매체 퍼스나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현지 코테슬로비치 앞바다에 마치 불화살처럼 맹렬한 불기둥을 길게 내뿜는 물체가 떨어져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 사건으로 해변에 있던 사람들과 지역 주민들은 서로 “운석이 떨어졌다.”,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추락했다.”는 등 의견을 보였으며 지역 경찰이나 신문사에 제보하기도 했다.
당시 사진을 찍은 지역주민 가빈 트러우트는 이 매체에 “일몰 직전 해변 앞 하늘에 나타난 ‘불화살’ 같은 불길을 봤다.”면서 “처음에는 단순히 일몰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또 퍼스 지역 저널리스트인 핍 모이어 역시 이날 오후 6시를 조금 지나 이 해변에서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해변에 있던 많은 사람이 이 불빛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인근 음식점 ‘네이키드 피그 카페’의 매니저 다니엘 조뉴에는 “일몰 전 수평선 위에 뭔가를 목격했고 이 불빛이 사라질 때까지 약 20분이 걸렸다.”면서 “그것은 증기처럼 보였고 빨간색과 주황색, 그리고 노란색으로 매우 아름다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호주 기상연구소 대변인은 “연구소 레이더에는 유성과 같은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물체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퍼스 기상청과 서호주 천문관측소도 이 현상에 대해서는 아직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