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사진은 지난 11~13일 폭우가 쏟아진 우한시의 한 남성이 나무판자와 배 등에 몸을 맡기고 우한시품질감독국 사무실을 빠져나오는 모습을 담고 있다.
연령이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 남성들은 배 또는 나무판자에 우산을 쓰고 ‘편히’ 앉아있고, 장정 4~5명은 우산도 쓰지 못한 채 허벅지까지 차오른 흙탕물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물난리 속에서도 판자위에 의자를 올리고 비를 피하는 이 장면에 네티즌들은 ‘물가마 탄 공무원’이라는 제목을 붙이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지 모르겠다. 판자 위에 플라스틱 의자를 둔 것도 모자라 우산까지 쓰다니, 염치가 없어 보인다.”, “가마가 따로 없다. 신분차이가 느껴진다.” 등의 댓글로 반감을 표했다.
이에 우한시품질감독국 측은 SNS를 통해 “‘물가마’와 배 사진 등에 등장하는 남성들은 우한시 소속 공무원이 아니라 일반 시민”이라면서 “당시 직원들은 모두 사무실에 남아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정부의 말을 믿을 수 없다.”, “공무원들의 이런 처사를 한두 번 목격한 것이 아니다. 오해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국과 공무원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