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두시간 남겨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다. 이승환 뿐만이 아니라 여러 가수들이 후두염증세 악화로 공연 및 스케줄에 차질이 생겼다는 기사를 자주 볼 수 있다.
후두염이 뭐길래 이처럼 가수들의 활동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걸까. 후두는 우리 목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호흡과 발성을 담당하고 이물질이 폐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후두에 염증이 생겨 성대가 붓는 병이 바로 후두염이다. 후두염에 걸리면 성대가 부어 목소리에 변화가 생기고 쉰다.
무리하게 노래를 부르거나 고함을 질러 성대에 무리가 가면 후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노래를 부르거나 성대를 무리하게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후두염이 더욱 발병하기 쉬운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인도 언제나 후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음주, 흡연, 오염물질로 인한 후두자극, 비염과 축농증 등으로 인한 후비루, 목감기도 후두염의 주요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후두염은 보통 감기나 독감과 같이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돼 걸리기 쉽다. 이 경우에는 대부분 급성비염과 인두염을 동반하며 기침이 발생한다. 목이 칼칼하고 목소리가 거칠게 쉬거나 끊어지는 소리가 나며, 침을 삼킬 때 목에서 이물감이 느껴지고 말하거나 숨을 들이쉬는 것이 힘들어진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발현되었을 때 가벼운 감기로만 여겨 병을 방치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후두염은 초기에 치료를 서두르면 대개 2~3일만에 호전되지만 치료를 미루고 방치하면 폐렴이나 뇌수막염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증상이 진행되면 목구멍이 부어 기도폐쇄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근본적으로 면역력을 높여 후두염의 원인이 되는 감기를 막고, 자가치유능력을 통해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 만성 후두염은 몸속에 습열이 많은 것으로 보고 소화기를 튼튼하게 해서 습기를 없애주는 치료를 한다. 폐기능을 강화해 폐열을 제거하면 기관지가 윤택해져 편도선 및 호흡기 전반이 강화되고 면역식별력이 높아진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