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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1대…배트모빌 닮은 18억 슈퍼카

작성 2012.08.23 00:00 ㅣ 수정 2012.08.3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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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이 배트맨의 애마인 배트모빌을 닮은 18억원 상당의 슈퍼카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맥라렌이 미국 캘리포니아 몬테레이에서 열린 ‘페블리치 콩쿠르’쇼에서 디자인과 설계, 제작까지 약 3년이 걸린 콘셉트카 X-1을 공개했다.

한 익명의 억만장자 요청으로 단 1대 만이 특별 제작된 이 X-1은 현재 맥라렌이 시판 중인 슈퍼카 MP4-12C의 차체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엔진은 기존 모델이 자랑하는 최고 속도 시속 200마일(약 320km)로 달릴 수 있으며 600제동마력을 갖춘 3.8리터 엔진이 사용됐다.

하지만 차체의 헤드 및 리어 램프, 휠 등 나머지 부분은 새로이 디자인됐다.

배트모빌을 연상시키는 X-1은 기존의 슈퍼카가 지향하는 미래 지향적인 콘셉트와 달리 ‘전통적인 우아함(클래시컬 엘레강스)’이 돋보이는 클래식 자동차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특히 X-1은 영국 왕립디자인대학(RCA)을 수석으로 졸업한 맥라렌의 디자이너 여홍구 씨가 디자인팀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매체에 “맥라렌이 지향하는 가치는 ‘자동차의 모든 부분과 디자인에는 목적이 있다.’는 것”이라며 “뒷바퀴를 둘러 싼 넓게 퍼진 차체는 슈퍼 히어로가 망토를 입고 달리는 것처럼 매끄러운 움직임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맥라렌의 디자이너들은 X-1의 디자인을 탄생시키기 위해 시트로엥과 벤츠, 크라이슬러 등의 클래식카는 물론 스위스 예거 르꿀뜨르의 예술 시계, 에어스트림의 여행 트레일러 차량, 몽블랑의 토마스 만 만년필, 그랜드피아노, 가지(채소), 오드리 햅번의 흑백 사진까지 각종 클래식한 소재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맥라렌에 따르면 X-1의 가격은 약 100만파운드(약 17억 8,700만원)에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존 모델인 MP4-12C의 가격인 17만파운드(약 3억 300만원)보다 5배 이상 비싼 것이라고 한다.

한편 맥라렌은 X-1을 주문한 의뢰인을 밝히진 않았으나 그는 이미 맥라렌 F1과 메르세데츠 벤츠 SLR 맥라렌, MP4-12C까지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인터넷상에서는 맥라렌과 클래식카 수집광으로 알려진 디자이너 랄프 로렌 혹은 제이 레노(전직 NBC 방송 진행자)일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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