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서 장례 전시회가 열려 화제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최근 열린 장례전시회에는 브라질, 콜롬비아 등 남미 각국의 장례 관련 업체가 다수 참가, 다양한 이색적 서비스를 소개했다.
머리칼로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한 회사는 장례업계의 벤처기업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단연 최고의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사람의 머리칼이나 동물의 털에서 탄소를 추출한 뒤 1500도 고열을 이용한 기술로 다이아몬드를 제조한다. 비용은 1만 페소, 우리나라 돈으로 약 250만원 정도다.
맞춤형 고급 관을 제작하는 회사들도 고풍의 멋진 관들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2010년 갑자기 타계한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관을 제작한 한 업체는 1만 8000페소(약 460만원)짜리 호화판 관을 선보였다.
고인이 누워 있는 관을 메인 카메라로 중계하면서 장례식 곳곳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장례식 생중계하는 업체도 다수 참가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소개했다.
콜롬비아의 한 장례식 생중계업체는 장례식장 구석구석에 카메라를 설치, 장례식 모습을 중계하면서 대형 화면을 통해 인터넷 생방송 시청자(?)의 모습이 나타나게 하는 양방향 서비스로 관심을 끌었다.
사후 유족들의 정신적 안정 회복을 지원하는 심리치료서비스업체도 등장했다.
회사는 30명 단위로 그룹을 만들어 요일별로 ‘자식을 잃은 부모’, ‘남편을 잃은 부인’, ‘신생아를 잃은 산모’ 등을 위한 정신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