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주머니 속에 휴대전화가 울려 꺼냈지만 액정에는 아무런 표시도 없는 것, 즉 착각을 의미한다. 디지털 환경이 낳은 새로운 병인 ‘유령 진동 증후군’은 한 조사에 따르면 약 68% 사람들이 이같은 경험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이와 관련해 그 원인을 찾는 연구가 심리학계를 중심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시드니 대학 심리학 교수인 알렉스 블라스진스키는 “‘유령 진동 증후군’은 실제로 전기적인 신호에 의해 우리 감각이 느끼고 있는 것”이라며 “상상으로 인한 허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블라스진스키는 “우리가 스피커 근처에서 전화를 하면 소음이 나는 것처럼 실제로 전기적인 신호를 자신이 받아 느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베이를 통한 연구도 진행됐다. 미국 베이스테이트 메디컬 센터 마이클 로스버그 연구원은 “여론 조사 결과 68%의 사람들이 ‘유령 진동 증후군’을 경험한 바 있으며 이중 13%는 매일 겪는다.” 면서 “이같은 현상은 우리 뇌의 착각이 그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