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의 쌍둥이 인공위성인 ‘방사선대 폭풍관측위성’( Radiation Belt Storm Probe·RBSP)이 지난 5일 캡처한 이 소리는 ‘지구의 소리’ 또는 ‘지구의 코러스’라 부른다.
진공상태에서 소리가 발생하는 것은 본래 불가능하지만, 이 소리는 지구 상층의 활동적인 방사선 입자가 방사선대(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방사능을 가진 층)에서 움직이며 내뿜는 것을 녹음한 것이다.
아이오와대학 연구팀은 “새가 짹짹 우는 소리 또는 휘파람 소리와 매우 비슷하다.”면서 “지구에서는 대부분 태양이 가까운 아침에 라디오 수신기 등을 이용해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주에서는 특수 헬멧 때문에 직접 귀로 듣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RBSP는 지난 8월 태양폭발 관측을 위해 쏘아 올려진 위성으로, 지구를 타원궤도로 돌며 관찰한다.
RBSP의 임무는 지구자기장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보고하는 것이며, ‘지구의 소리’ 역시 자기장 관찰 중 포착한 것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