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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계 킬러’… 촉수로 함정에 먹이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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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동부에 서식하는 희귀한 식충 식물은 촉수에 걸린 먹이를 중심부 함정으로 던져넣은 뒤 소화시킨다고 독일의 식물 연구진이 밝혔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 토마스 스펙 박사가 이끈 연구진은 끈끈이주걱의 일종인 ‘드로세라 글란둘리게라’(Drosera glanduligera)가 먹이를 잡는 메커니즘을 분석한 결과를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 저널을 통해 발표했다.

끈끈이주걱은 먹이를 잡아 소화시킬 때 두 가지 메커니즘을 갖고 있는데, 흔히 끈끈한 잎사귀를 통해 먹이를 잡는 종과 촉수에 걸린 먹이를 다시 몸의 중심부 쪽으로 던져 넣어 소화시키는 종이 있다.

연구진은 이 중 두 번째 종인 드로세라 글란둘리게라를 관찰하기 위해 고속 카메라를 사용했다.

그 결과, 이 희귀 식물은 자신의 촉수에 걸린 먹이를 순식간에 몸의 중심부로 던져넣는 모습을 보여 연구진을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스펙 박사는 “이 투석기와 같은 방식은 매우 효과적이며 함정에 빠진 먹이는 거의 빠져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식물의 촉수는 먹이를 무려 400밀리세컨드(ms)의 속도로 던져넣는다고 한다.

식물은 근육이 없지만 이 식물은 내부 물의 움직임을 이용한 기초적인 수압 장치로 이 같은 메커니즘을 보이는 것으로 학자들은 여기고 있다.

또한 각각의 촉수는 먹이가 걸렸을 때 단 한 번만 움직일 수 있지만 한해살이 식물이라서 잎은 다시 자라난다고 한다.

사진=플로스원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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