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세계적인 브랜드인 랄프 로렌 최초의 플러스 모델이 된 로빈 롤리(23)는 키 183.3㎝, 사이즈 12(국내 기준 66, 허리사이즈 28~30인치)로, 비쩍 마른 일반 모델들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남태평양 뉴질랜드령의 쿡 아일랜드에서 촬영한 이번 비키니 화보는 마르지 않은 여성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으며, 여성스러운 매력을 뽐낼 수 있다는 사실을 강하게 어필한다.
화보 촬영을 지휘한 사진작가 스티븐 치는 “롤리는 모든 모델들 사이에서 매우 참신한 캐릭터”라면서 “최근 전 세계 어떤 패션잡지에서도 플러스사이즈 여성의 수영복 패션화보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화보를 기획한 코스모폴리탄 호주판 패션 디렉터인 니콜 아돌프는 “롤리는 ‘진짜 여성’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표현할 줄 알며, 진정한 섹슈얼리티를 분출하는 매력적인 모델”이라고 극찬했다.
롤리는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나의 몸매와 내 몸을 사랑한다.”면서 “큰 키와 굴곡있는 몸매가 진정한 섹시함이라고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많은 패션관련 회사를 찾아가 소비자의 실제 모습을 깨닫길 바란다고 주장해왔다.”면서 “나의 활동이 사회적인 장벽을 깰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플러스 모델 로빈 롤리의 비키니 화보는 코스모폴리탄 호주판 11월 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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