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英총리-재무장관 고양이 ‘길거리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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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직접 ‘모셔온’ 다우닝가 10번지의 명물 고양이 래리가 쥐 대신 재무장관의 고양이 프레야를 잡았다.

래리는 지난해 2월 총리 관저에 들어오는 쥐들을 막기위해 ‘특별 임명’된 고양이로 화제를 모았으나 임무는 방기한 채 주로 낮잠으로 소일해 ‘퇴출 명단’에 오른 바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동트기 전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새벽 ‘혈투’가 벌어졌다. 래리와 역시 다우닝가에 사는 재무장관 조지 오스본의 애완 고양이 프레야가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간 것.

프레야는 지난 6월부터 이곳에서 살기 시작했으며 그간 다우닝가를 주름 잡았던 래리의 영역을 침범하기 시작했다. 특히 래리가 18개월 간 단 한마리의 쥐잡기에 성공한 반면 몇 달 만에 수차례 쥐를 잡아 ‘힘의 패권’이 프레야에게 쏠렸다.

결국 이날 다우닝가를 어슬렁 거리는 프레야와 래리간의 눈싸움이 시작됐고 곧 육탄대결로 번졌다.

경찰은 “프레야가 ‘킬링 머신’으로 불릴 정도로 쥐잡기에 능해 거리의 무법자로 활약했다.” 면서 “두 고양이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오스본 재무장관은 캐머런 총리가 후계자로 점찍을 만큼 최측근이며 총리실 대변인은 고양이 싸움에 대해 “둘은 공존한다.”(They co-exist)며 의미심장(?)하게 대답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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