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의 여성이 남성과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체중이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 종합비타민제 전문 제조업체가 남녀 1,3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여성 3분의 1이 남성과 함께 살게 되면서 이전보다 많이 먹게 됐고 결과적으로 체중이 늘었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남성 3분의 1은 오히려 음식 섭취량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이는 다이어트가 필요한 남성에게는 희소식일지도 모르지만, 많은 여성에게는 충격적인 결과다.
이에 대해 영양학자들은 남녀의 하루 소비 열량이 다르지만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먹는 과정에서 거의 같은 양의 식사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응답자 중 많은 양을 먹게 됐다고 밝힌 여성의 90%는 남성이 고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음식을 만들다보면 그만큼 육류를 많이 섭취하게 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영양학자 피오나 헌터는 “남녀는 부분적으로 서로 다른 영양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모두에게 맞는 접근방식’은 두 사람 모두의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일부 여성들은 육류보다는 더 여성스럽다고 간주되는 요거트나 샐러드와 같은 식품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한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