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이 산 사람을 이긴 황당한 선거의 당선자는 올랜도의 세금 징수관으로 출마한 얼 K. 우드와 앨라배마주 비브 카운티 커미셔너에 도전한 찰스 비슬리.
올해 96세의 고령인 민주당원 우드는 당초 출마를 포기할 예정이었으나 그의 오랜 정적이 자리를 노린다는 말을 듣고 출마를 강행했다.
그러나 우드는 지난달 15일 사망했으며 투표 인쇄용지에 그대로 이름이 남아 선거는 진행됐다. 선관위 측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우드가 사망한 관계로 투표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으나 뜻밖에도 사망한 우드는 56%의 지지를 얻어 살아있는 후보자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승리했다.
이같이 황당한 당선은 앨라배마 주에서도 벌어졌다. 비브 카운티 커미셔너직에 출사표를 던진 공화당원 찰스 비슬리도 지난달 12일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비슬리도 우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선거에 나서 52%의 지지율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현지언론에 따르면 사망한 우드의 자리는 민주당원 중의 한명이 승계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슬리의 자리는 공화당원 중 한명을 주지사가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