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의 유명 해변에서 포착된 이 장면은 해질무렵, 파도 위에서 발광하는 푸른빛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수면 위를 덮은 이 푸른빛은 수면과 파도를 따라 잔잔하게 이동했으며, 마치 공상과학영화에 등장할 법한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특히 ‘미스터리 푸른빛’이 촬영된 장소는 며칠 전 조류로 인해 바닷물 일부가 핏빛으로 붉게 물들었던 본다이 해변에서 멀지 않은 스텐웰파크비치여서 사람들의 눈길이 더욱 집중됐다.
문제의 현상은 일명 ‘생물발광’(Bioluminescence)으로, 바닷물 속 발광능력이 있는 조류가 물과 부딪히면서 유기발광 화학반응을 일으킬 때 주로 나타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깊은 바다에는 스스로 빛을 발하는 능력을 가진 생물이 비교적 많지만 해수면 위에서 이를 관찰하기란 매우 드문 일이며, 특히 밤에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또 한밤중 발광현상을 일으키는 이 조류들이 독성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다량의 암모니아를 함유하고 있어 피부병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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