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가톨릭 교구가 최근 ‘스페셜 엑소시즘 핫라인’을 개설, 엑소시즘에 능한 신부를 추가로 고용하는 등 ‘귀신 쫓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엑소시즘 교육을 받은 신부들로 구성된 이 기구는 지난 15년간 “귀신을 쫓아달라.”는 요청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이 같은 기구를 개설하고 전문 퇴마사들을 늘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995년부터 엑소시즘 기구의 대표를 맡아온 성직자 앙겔로 마스체로니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엑소시즘에 관심이 있거나 지식이 있는 남녀노소를 고용해 이와 관련한 다양한 상담을 담당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 엑소시즘과 관련된 문의 및 상담을 진행한다. 마스체로니는 “엑소시스트 신부(퇴마사)가 귀신에게 시달리는 사람들을 직접 방문하며 그 숫자는 하루 최대 12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언제든 전화할 수 있으며 원한다면 엑소시스트와 연결시켜 줄 수 있다.”면서 “최근 밀라노에서는 귀신에게 시달리고 있다며 고민을 상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티칸의 최고 퇴마사로서 25년간 활동해 온 신부 가브리엘 아모스는 “지금까지 귀신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한 건수는 총 7만 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사진=영화 ‘엑소시스트’ 중 한 장면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