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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음식찌꺼기 훔쳐먹던 늑대가 현재의 개 됐다”

작성 2013.01.29 00:00 ㅣ 수정 2013.09.0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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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최고의 친구인 개는 어떻게 현재와 같은 모습의 ‘반려동물’이 됐을까?

최근 스웨덴 웁살라 대학 연구팀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개가 현재와 같은 가축이 된 이유를 밝힌 연구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간 연구에 따르면 개가 인간과 함께 살게 된 시기는 물론 어떻게 친구가 됐는지도 명확히 밝혀진 바 없으나 크게 두가지 추론이 제기되어 왔다.

하나는 과거 인간이 사냥 시 늑대를 동료로 활용해 이후 일부 늑대가 개가 되었다는 이론과 또 하나는 인간이 살던 거주지 주변의 음식물을 늑대가 먹기 시작하면서 결과적으로 인간과 함께 살게 되었다는 설이다.

이와 관련 웁살라 대학 연구팀은 인간이 농경으로 정착하면서 음식 찌꺼기 등을 늑대가 먹기 시작해 일부 늑대가 현재의 같은 개가 됐다는 이론의 손을 들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전세계 60마리의 개와 12마리 늑대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개의 경우 늑대와 차이를 보이는 36개의 게놈 부위를 찾아냈으며 특히 녹말을 분해하는 능력이 늑대에 비해 5배 정도 탁월함을 밝혀냈다.


결과적으로 인간의 음식물을 더 잘 소화하는 늑대 중 일부가 현재의 개가 되었다는 추론이 가능한 셈.

연구를 이끈 웁살라 대학 에리크 악셀손 교수는 “인간과 소화능력이 비슷한 늑대들이 진화해 오랜 시간을 거쳐 현재의 개처럼 인간과 함께 살게 된 것”이라며 “농경의 발달과 함께 늑대들의 가축화도 이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잡지 ‘네이처’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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