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 산하 브리검 여성병원(BWH)과 스페인 무르시아대학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이 스페인에서 20주간 시행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가한 비만남녀 420명을 대상으로 식사 시간과 체중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1일 섭취 열량의 40%가 포함된 점심을 한 그룹에게는 오후 3시 이전에 섭취하도록 하고 나머지 그룹에게는 오후 3시 이후에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3시 이전에 점심을 먹은 참가자들은 평균 10kg이 감량했으며, 3시 이후 섭취한 이들은 평균 7.7kg밖에 감량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시 이후 점심을 먹은 이들은 당뇨병이 원인이 되는 인슐린 분비 저하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두 그룹은 일반적으로 비만의 원인이 되는 하루 섭취한 열량과 이를 소비한 양, 식욕 호르몬, 수면패턴 등의 요건에서는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BWH의 프랭크 쉐어 교수는 “하루 중 가장 든든히 먹는 점심을 될 수 있으면 이른 시간에 먹는 것이 좋을 것”이라면서 “그래야 열량을 소비할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비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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