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 만으로 걷는 고양이’ 만으로도 눈길을 끌기 충분하지만, 앞다리 2개 또는 뒷다리 2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앞다리와 뒷다리 하나씩만을 이용해 걷는 고양이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페르시안 종인 고양이 카프리는 태어난 지 3년 째 되던 해에 차에 치여 왼쪽 앞다리와 뒷다리를 모두 잃었다.
큰 수술을 받고 목숨을 간신히 건진 이 고양이에게 남은 것은 앞다리 1개와 뒷다리 1개 뿐. 주위에서는 나란히 남은 두 다리 만으로 걷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겼지만 기적이 일어났다.
사고를 당한 지 10년이 넘은 현재, 카프리는 오른쪽 다리 2개만으로 자유자재로 걸을 수 있게 된 것.
카프리의 주인인 수 그리브스(58)는 “사고 당시 왼쪽 다리 2개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고 살아날 확률은 매우 적었다. 하지만 카프리는 굳은 의지로 죽음을 피했고 불가능할 것 같았던 ‘두 다리로 걷기’ 기적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4개월 전, 카프리는 남은 두 다리 중 앞다리에 문제가 발생해 수술을 받았지만 무사히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브스는 “카프리가 오른쪽에 남은 두 다리로 걷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면서 “이 고양이는 남은 다리만으로도 다른 고양이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