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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여대생에 빠져…美, 중국 미녀스파이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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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전직 고위장교 벤자민 비숍
미국, 중국 ‘미인계’에 빠지다?

최근 미국이 중국 측 스파이의 활발할 활동으로 군사기밀 뿐 아니라 ‘우주 기밀’까지 내놓을 뻔한 위기에 놓였었던 사실이 알려졌다.

CNN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 랭글리 연구센터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던 여성 장롄보(江蓮波)가 컴퓨터 저장장치를 지닌 채 베이징으로 출국하려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붙잡혔다.

워싱턴 인근 딜레스 공항에서 체포된 장씨는 NASA에서 근무하던 중국 국적의 여성 과학자이며, 그녀가 지니고 있던 저장장치에는 군사 기밀정보 및 NASA의 로켓 기술 관련 문서가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연방무기수출통제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앞서 FBI는 지난 15일 하와이에서 전직 고위장교인 벤저민 비숍(59)을 구속한 바 있다.

비숍은 자신보다 32살 어린 27세 중국인 여학생과 만남을 가졌으며, 그녀가 요구한 미국의 핵무기 현황과 조기경보 레이더 시스템, 중장거리 미사일 포착 기술 등 다양한 군사 특급기밀들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급 군사기밀 취급 인가증을 가지고 있을 만큼 중책을 맡았지만, 의도적으로 접근한 중국 여성의 꼬임에 결국 넘어가고 말았다.

중국 외교부 측은 “아직 사건 전말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언급을 피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미국 내 중국 여성들의 스파이 활동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외교 마찰로 확대될 가능성에 염두를 두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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