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터취바오(深?特區報) 21일자 인사 및 부고란에 등장한 ‘반성문’성 광고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해당 글에는 “제 부주의로 3월 13일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제 과오를 깊이 반성 중입니다. 아내 장(張)씨에게 큰 상처를 줬습니다. 신문을 통해 사과를 드립니다. 용서를 바라며 함께 살기를 원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으며 광고 게재인은 자신을 ‘탕진후이’라고 밝혔다.
딱딱한 신문에 등장한 이색 광고는 순식간에 주목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탕씨가 결혼식을 놓친 원인을 두고 “분명 프로그래머나 언론계에 종사하는 사람이고, 야근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 “정말 급한 일이 있었을 것”이라며 옹호하는 입장과 “그냥 게임 하다가 놓쳤을 것이다.”, “아무리 급하다고 결혼식에 빠지는 신랑이 어딨나?”라며 비난하는 등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또 광고가 눈에 잘 띄지도 않는 구석에 작게 난 것을 두고 “두 명의 인생이 걸린 큰 문제인데 가로6cm, 세로6cm 크기는 너무 작은 것 같다. 전면으로 크게 게재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충고를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것은 광고계의 혁명이다. 앞으로 ‘사과란’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