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女대생, 꽃단장 위해 1교시 수업 면제”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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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대학교수가 여대생의 ‘꽃단장’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1교시 수업시간에서 제외해 줄 필요가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베이징완바오 등 현지 언론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광둥외국어대외무역대학 중국어언문화학원의 허광순 부교수는 지난 13일 강의 중 “7~9시까지는 여대생이 화장을 하는 등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데 써야 할 시간이므로 굳이 일찍 수업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발언했다.

그는 만약 학교가 가정일을 해야 할 뿐 아니라 남자와 마찬가지로 공부하고 일해야 하는 등 자신 스스로를 가꾸고 사랑할 시간이 부족한 여학생에게 이른 새벽 시간 강의를 빼준다면, 여성은 메이크업교육 등 자기개발을 할 여유가 생기며 이를 여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

허 교수는 “여대생들의 이 같은 노력은 남학생에게도 다양한 동기를 제공하기 때문에 유익하다.”고 주장했고, 그의 발언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타고 빠르게 퍼져 나갔다.

이에 남학생 뿐 아니라 일부 페미니스트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허 교수의 의견에 반발한 한 남학생은 “남자나 여자 모두 각자 아름다움을 가꾸는 기준이 있다. 여학생에게 1교시 화장할 시간을 준다면 남학생 들 역시 그 시간을 화장품을 바르고 예쁜 옷을 고르는데 써야 한다는 것인가”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소개한 한 여성 역시 “허 교수의 발언은 여성비하나 다름없다. 당장 이를 취소하고 여학생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허 교수는 “화장을 하거나 자신에게 과한 투자를 하는 것은 일종의 자본주의적 의식태도다. 또한 남학생을 격려하기 위해 수업시간을 한 시간 늦추는 것 역시 여학생이나 그들의 학부모가 찬성하지 않으리라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 “화장을 하고 안하는 것은 그저 자신의 자유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여학생들이 부담을 줄이고자 농담 식으로 던진 말이었을 뿐 나쁜 의도는 없었다.”고 덧붙였지만 비난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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