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가 폐업을 결심하게 된 건 강도사건의 충격 때문이라기보다 사건 후 겪은 황당한 교환요구 때문이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근교 킬메스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다니엘은 최근 악몽 같은 강도를 당했다.
매장에 밀려들어온 강도들은 권총으로 사장과 종업원을 협박하며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카운터의 돈을 몽땅 챙긴 강도들은 옷까지 주섬주섬 챙겨 도주했다. 황당한 일은 사건 발생 며칠 뒤 일어났다.
한 손님이 가게에 들어서더니 옷을 한 벌 내놓고 “교환해 달라.”고 했다. 사이즈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기막힌 일을 당한 주인은 가게 문을 닫기로 했다. 주인은 “이젠 올 때까지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두기로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셔터를 내린 옷가게는 최근 8개월 동안 3번이나 권총강도를 당했다.
옷가게 주인은 “종업원 3명만 졸지에 실업자가 됐다.”면서 “치안이 불안해 사업을 할 수 없다.”고 불평했다.
사진=나시온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