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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닝 막으려고...중국 초등생들 ‘땅바닥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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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초등학교가 커닝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아이들에게 황당한 시험 방식을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인민망 등 현지 언론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부 안후이성 궈양현의 한 초등학교는 최근 학생들의 월말고사 당시, 커닝 등 부정행위를 방지해야 한다며 아이들을 모두 교실 건물 밖으로 불렀다.

이후 아이들은 교사의 명령에 따라 차가운 벽돌 바닥에 배를 대고 엎드리거나 그대로 앉아 불편한 자세로 시험을 봐야 했다. 오전, 오후 각 90분씩 진행된 시험 시간 내내 아이들은 엉뚱한 곳에서 황당한 자세로 문제를 풀었다.

이러한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처음 올라온 것은 지난 달 28일 저녁. 중국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사진은 일파만파로 퍼져 나갔다.

네티즌들은 “학교가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날씨가 따뜻해졌으니 망정이지, 한겨울이었으면 아이들이 더 힘들었을 듯”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언론의 조사결과, 문제의 사진은 3월 28일 오전 4학년 학급의 시험을 감독하던 교사가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거듭되자 학교 측은 “농촌에 있는 우리 학교는 시설이 매우 열악해서 학생 2명이 책상 하나를 함께 쓴다. 때문에 시험을 볼 때 쉽게 커닝이 가능하다. 학생 간 간격을 벌려 시험을 치르게 하려면 이 방법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이 초등학교에는 총 400~500명의 학생이 있는데, 모든 학생이 매월 한 번, 시험을 볼 때마다 이런 방식을 쓰고 있다.”면서 “하지만 반드시 날씨가 좋은 날에만 밖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궈양현 교육부 측은 긴급회의를 연 끝에 “학교 측의 설명에 타당성이 부족하다.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면서 “해당 학교 관계자를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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