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워싱턴 대학 우주항공공학 교수인 존 슬라우 연구팀은 관련 회사와 손잡고 최대 시속 32만 km로 날아가는 핵융합 로켓 개발 계획인 퓨전 드라이븐 로켓(Fusion Driven Rocket)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후원을 받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핵융합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태양 뿐 아니라 모든 별에서 나오는 에너지의 근원으로 알려진 핵융합을 우주선의 추력(推力)에 활용하는 것.
슬라우 교수는 “현재 일반적으로 쓰는 로켓 연료로는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 지구 밖을 탐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면서 “핵융합 로켓을 사용하면 약 30~90일 정도면 화성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핵융합 기술은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핵융합에서 나오는 고온의 플라즈마를 제어하는 것이 큰 난제다.
슬라우 교수는 “플라즈마를 안전하게 제어해 사용하면 현재의 로켓 보다 7백만 배는 더 강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면서 “오랜 기간 우주선에 탑승한 사람이 겪는 건강상의 문제, 태양복사 피해, 막대한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핵융합은 40년 후에야 활용될 기술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7년 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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