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벽에 난 구멍으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사진 한장으로 인터넷을 강타한 ‘개벽이’가 영국에 나타났다. 최근 노팅엄셔 호크넬의 한 가정 집에서 개 좀 살려달라는 다급한 전화가 현지 동물보호협회(RSPCA)에 걸려왔다.
출동한 동물보호협회 직원과 소방대원들은 집 마당 벽에 머리가 낀 채 버둥거리는 개 한마리를 보고 아연실색했다. 졸지에 머리가 낀 개는 생후 8달 된 보더 콜리 종인 재스퍼.
항상 가만있지 못해 ‘일 중독자’라는 별명을 가진 보더 콜리 종 답게 재스퍼는 마당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다 그만 벽 구멍에 머리가 끼고 만 것.
견주인 샤론 휴리한은 “항상 내 주위에서 뛰어다닌 재스퍼가 갑자기 보이지 않아 주위를 찾다가 발견했다.” 면서 “1시간 동안 샴푸를 붓는 등 별 짓을 다했는데도 구해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결국 휴리한은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청했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벽을 거의 다 부순 후에야 재스퍼를 무사히 구하는 데 성공했다.
동물보호협회 닉 휠하우스는 “많은 동물들을 구조해 봤지만 이처럼 황당한 경우는 처음이었다.” 면서 “이처럼 동물이 위험에 처해 있다면 전문가들의 도움 없이 함부로 구조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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