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로 단란한 가정을 꾸리던 그에게 첫 불행이 찾아온 것은 2010년 8월. 몸이 좋지않아 찾은 병원에서 고환암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은 것. 다행히 성공적인 종양 제거수술과 힘든 항암화학요법을 거쳐 이듬해 1월 윌스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
힘든 병도 극복하고 새 삶을 살던 그에게 또다시 불행이 닥쳐왔다. 고환암 완치 10개월 후인 2011년 10월 이번에는 위암이 찾아온 것.
윌스는 “CT 스캔을 하고 의사의 진단을 받았는데 내 위에 스누커 공 만한 종양이 있다고 했다.” 면서 “이 암은 과거 앓았던 고환암과 관계가 없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또다시 수술대 위에 누운 윌스는 성공적인 종양제거 수술을 받았고 역시 힘든 치료과정을 거쳐 위암마저 이겨냈다.
그러나 그의 암은 감기만큼이나 자주 찾아왔다. 지난해 11월 윌스는 또다시 의사로부터 림프절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2번의 암을 이겨낸 경험많은 그는 또다시 ‘암과의 전쟁’에 들어갔고 9주 간의 항암화학요법을 거쳐 또다시 승리했다.
윌스는 “2년 반 만에 3번이나 암에 걸리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면서 “난 정말 세계 최고의 불행한 남자이자 행운의 남자”라고 말했다.
윌스를 치료한 전문의 카롤 시코라는 “2가지 다른 암을 1년 안에 걸릴 확률은 100만 분의 1”이라면서 “고환암과 위암은 서로 관계가 없으며 유전적 영향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암은 보통 몇년 안에 재발할 확률이 있지만 현재까지 윌스의 예후는 매우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