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야생 생물학자 토비 버크(48)는 지난달 28일 가족과 함께 미국 알래스카 케나이 반도를 여행하던 중 불곰과 마주쳤으나 싸워 격퇴했다고 경찰에 밝혔다.
토비는 불곰이 나타나자 가족들 앞에 나서 곰의 공격을 들고 있던 삼각대를 사용해 방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주장으로는 곰이 삼각대를 빼앗아 부러뜨렸으며 자신의 팔을 물려고 했지만, 이를 가까스로 피한 뒤 주먹으로 곰의 얼굴을 수차례 때리자 이내 도망치고 말았다.
이 때문에 토비의 가족은 무사히 안전한 장소로 피할 수 있었다.
토비는 “강추위를 이기기 위해 입은 두꺼운 옷 덕분에 다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히면서도 “오히려 곰이 건강해 보이지 않아 걱정된다.”라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문제의 불곰은 알래스카 경찰에 사살됐으며 그 몸무게는 150kg 정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알래스카 남부 연안에 주로 분포하는 불곰은 일반적인 흑곰보다 덩치가 크다. 수컷의 몸무게는 100~360kg, 암컷은 60~200kg 정도이며 큰 것은 500kg에 달한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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