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 기밀감시 프로그램의 노출, 미국 중앙정보부(CIA)의 뜨거운 추격, 러시아와의 동맹 등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전직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30)의 삶은 마치 미국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보인다. 만일 당신이 어떠한 연유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면 스노든처럼 하와이에서 홍콩, 이제는 모스크바까지 잡히지 않고 도망칠 수 있을까.
이러한 의문에 관해 미국 최고의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인 프랭크 에이헌이 최근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뉴스를 통해 다음과 같이 답을 내놓았다. 그는 수사 경력 20년을 자랑하는 베테랑으로 지난해 ‘흔적 없이 사라지는 법: 실전 잠적의 기술’이란 저서를 발간했다.
하나, 멕시코, 남미, 동유럽으로 가라
멕시코와 남미는 아직도 바깥세상과 접촉이 없는 마을이 많아서 추격자를 피하기 쉽다. 동유럽은 언어 장벽 등 사회 기반 시설이 많이 달라 추격하는 사람들이 어려워할 것이다.
둘, 과거와의 접촉을 끊어라
사람들은 자신의 친구나 가족과 연락하는 과정에서 주로 잡힌다. 추격자는 목표물을 추격할 때 그가 남긴 정보를 찾기 때문에 안전하게 도망 다니려면 과거의 삶을 잊어버려야 한다.
셋, 여자가 유리하다
여자는 남자를 유혹해 그 사람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한 점이 많다.
넷, 신분 조작은 불가능하다
최근 국가 보안은 매우 발달해 있기 때문에 신분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다섯, 하지만 교란 작전은 세울 수 있다
추격자는 목표를 잡기 위해 그의 컴퓨터에 실려있는 정보를 샅샅이 뒤진다. 만약 도망자가 라스베이거스에 가고 싶다면 위스콘신 같은 다른 지역 사진에 자신을 합성하거나, 집 전화로 위스콘신 취업 자리를 문의하고 페이스북에 위스콘신에 관한 글을 올리는 등 여러 가지 교란 작전을 세울 수 있다. 작전을 제대로 시행하면 추격자는 목표가 위스콘신에 있다고 믿을 수 있다.
여섯, 결국에는 잡힌다
누가 추격하느냐에 따라, 또 추격자가 자금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따라 타깃은 잡힐 확률은 바뀐다. 하지만 추격자의 의지와 자원이 풍부하다면 타깃은 분명히 잡힐 것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