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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쓸어버리는 ‘미친 개미’ 공격에 美벌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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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미친 개미’ 공격에 벌벌 떨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친 개미 군단이 텍사스에 이어 플로리다까지 ‘공격’에 나서 미 전역을 ‘접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지에서 ‘황갈색 미친 개미’(Tawny Crazy Ants)로 불리는 이 개미는 남미 여행객을 따라 온 외래종이다. 실제 이름으로 ‘미친 개미’(Crazy)라는 이름까지 붙은 것은 이 개미들의 행동이 예측 불가능하고 미친듯이 떼로 공격하는 습성 때문이다.

미친 개미 습격의 피해는 한둘이 아니다. 이 개미들은 곤충은 물론 파충류 심지어 새까지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지역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특히 이 개미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전자 제품으로 회로를 마구 갉아먹어 비싼 기기를 망가뜨리기 일쑤다.

텍사스 대학 연구진이 추산한 전자 제품 피해액만 매년 우리 돈으로 1500억원 선.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이 개미를 퇴치할 뚜렷한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현지 언론 CBS 뉴스는 1일 “지난 2002년 이 개미가 처음 목격된 이후 현재는 미국 내 50개 지역에서 발견된다” 면서 “미국 남부 지역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친 개미가 쓸고 지나간 지역에 사는 곤충들의 90-95%는 죽는다” 면서 “주로 전자제품 안에 집을 짓는 습성상 향후 공항이나 금융 기관 등 전산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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