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오스트리아, 독일 과학자들은 ‘피핀’으로 불리는 고핀관앵무 10마리를 대상으로 먹이가 든 상자에 채워진 다섯 종류의 자물쇠를 열 수 있는지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한 마리가 두 시간 안에 모든 자물쇠를 다 열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PLoS ONE에 발표했다.
다른 몇 마리는 동료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여는 방법을 배웠다.
앵무새들은 처음엔 핀 형태, 다음엔 나사 형태, 세 번째는 빗장, 그다음은 바퀴형, 마지막으로 옆으로 미는 자물쇠를 열어야 좋아하는 캐슈넛을 꺼내 먹을 수 있었다.
연구진은 “앵무새들이 대부분 한 번 방법을 깨달으면 다음엔 실수 없이 자물쇠를 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자물쇠들의 순서를 바꾸거나 일부를 없애거나 작동하지 않게 해 앵무새들의 인지능력을 더 심도 있게 추적했다. 그 결과 새들은 이전에 배운 기술을 사용하는 대신 처음 나타난 문제에 도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들은 이전에 보상받은 행동을 단순히 되풀이하지 않고 새로운 일련의 행동을 연습 없이 개발한다”고 풀이했다. 고핀관앵무는 호기심이 많은 인도네시아산 앵무새로 지난 해에는 먹이를 꺼내기 위해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는 행동으로 연구진을 놀라게 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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