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과거 월드컵 당시 서독 선수들 약물 복용”

작성 2013.08.05 00:00 ㅣ 수정 2013.08.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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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탈리아를 제압하고 8강에 오른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당시 서독 선수들이 약물을 복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이같은 약물 복용은 1950년대 초부터 시작됐으며 1970년대 까지는 당시 정부의 후원아래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주요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독일의 약물 복용 역사를 담은 800페이지 짜리 연구 보고서(Doping in Germany from 1950 to today)를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독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약물을 복용한 시기는 1954년 스위스월드컵. 당시 선수들은 체력 회복을 위해 ‘비타민C’를 주입받은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보고서는 이 비타민이 사실은 소위 필로핀인 메스암페타민으로 만들어진 각성제(methamphetamine Pervitin)로 기록했다.

이어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도 약물 사용은 이어졌으며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3명의 독일선수들이 금지약물을 복용했다고 보고서는 적시했다. 또한 보고서는 지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도 서독 선수들은 대략 1200건의 약물 주입 사례가 있었으나 당시 이 약물들은 금지 대상은 아니었다고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약물은 세계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용했던 각성제에서 유래했으며 당시 서독정부는 동독 간의 체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이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약물 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해 무차별적인 실험이 이루어졌다는 것.


보고서는 “정부의 후원아래 한 대학이 본격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면서 “약물 테스트를 받은 사람 중 여성은 물론 11살 소년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테스트가 진행돼 왔으며 그 실험이 완전히 끝났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보고서는 독일 훔볼트 대학 연구자들이 지난 4월 작성을 완료했으나 정치적, 법률적 문제가 얽혀 출판이 무기한 보류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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