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에 사는 사자 형제의 애틋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아프리카 짐바브웨 앤틸로프 파크에서 포착된 이 사진 속 주인공은 현지에서 에코와 에토샤로 불리는 어린 사자 형제다.
현지 관광객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이들 형제는 같은 모습이지만 성격은 전혀 다르다. 동생 에코가 마치 고양이처럼 행동하는 것에 반해 형 에토샤는 무서움이 없는 헌터로 통한다.
사건(?)은 한낮에 뜨거운 태양을 참지못한 동생 에코가 그늘을 찾아 나무 위로 올라가면서 시작됐다. 가뿐히 나무 위에 올라간 에코는 그러나 내려오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했던듯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이에 에코는 마치 사람처럼 나무에 매달려 엉거주춤한 자세로 ‘하강’을 시도했고 보다못한 형 에토샤가 자신의 머리를 땅바닥처럼 대준 것.
사진을 촬영한 아일랜드 출신의 데이비드 젠킨스(40)는 “에코는 쉽게 나무 위로 올라갔지만 형이 도착할 때 까지는 무서워서 내려오지 못했다” 면서 “지켜보는 관광객 모두 웃음을 터뜨릴 만큼 재미있는 광경이었다”며 웃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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