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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딕, “조코비치와 라커룸에서 싸운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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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테니스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오른쪽)와 앤디 로딕.(2012 런던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은퇴한 미국의 테니스 스타 앤디 로딕이 현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의 충돌 사실을 밝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방송국 ‘폭스 스포츠’에 출연한 로딕은 현역 시절 경기가 끝난 뒤 조코비치와의 라커룸 충돌 사건을 언급하며 항간의 불화설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로딕은 이 방송에 출연해 “한 번은 경기 내내 조코비치가 나를 철저하게 영리한 플레이로 괴롭혔다”면서 “나도 화가 났고 조코비치도 나에 대해 평소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라커룸에서 마주쳤다. 결국 우리는 충돌하고 말았다”고 전했다.

로딕은 정확히 어떤 대회에서 조코비치와 충돌했는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정황상 2008년 US오픈 8강전 경기로 추정되고 있다. 2003년 US오픈 우승자인 로딕은 이 경기에서 조코비치에 1-3으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조코비치 코치의 덩치가 나보다 더 컸다. 반면 내 코치는 173cm에 체중은 59kg에 불과했다. 순간적으로 ‘저쪽(조코비치)과 붙었다가는 우리가 지겠구나’라는 생각을 해 큰 충돌이 일어나지는 않았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로딕은 2012년 US오픈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물러났고 조코비치는 4대 그랜드슬램 대회 중 프랑스오픈을 제외한 호주오픈 4회, 윔블던과 US오픈에서 각각 1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부동의 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김동혁 스포츠 통신원 hhms786@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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