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신흥종교 사이언톨로지가 할리우드 탑스타 톰 크루즈(51)의 신붓감으로 낙점했던 여성이 현재 미국 인기드라마 홈랜드에 출연하는 배우로 알려졌다.
최근 할리우드 매체는 ‘드라마 홈랜드’(HOMELAND)에서 무슬림 출신 CIA 정신분석 요원 역으로 열연 중인 나자닌 보니아덕(31)이 과거 크루즈의 3번째 부인이 될 뻔한 여성이라고 보도했다.
크루즈와 나자딘의 관계는 지난해 매체 ‘베니티 페어’의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나자딘이 유명세를 얻게되면서 그 기사 속에 등장했던 여성이 바로 나자딘이라는 것이 확인된 것.
나자딘의 증언에 따르면 처음 크루즈와 인연을 맺게된 것은 지난 2005년. 당시 사이언톨로지교의 신도였던 나자딘은 크루즈와 결혼하라는 교주의 지시를 받았다. 이에 나자딘은 사귀던 남자친구까지 차버렸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나자딘은 “교주가 ‘지구를 구하라’라고 해 크루즈와 짧은 로맨스를 가졌지만 헤어졌다” 면서 “이후 그 벌로 화장실 청소를 하는 굴욕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녀는 2010년 사이언톨로지를 탈퇴했으며 최근 할리우드 배우로 새 인생을 열고있다. 크루즈와 관련된 나자딘의 이같은 주장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에도 호주의 여성잡지 ‘우먼스 데이’와 미국 잡지 ‘빌리지 보이스’는 노르웨이 여성 아네트 이레네 요한슨의 사연을 폭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과거 사이언톨로지의 신자로 영화배우를 꿈꿨던 요한슨은 인터뷰에서 크루즈의 ‘신붓감 오디션’을 봤다고 주장했다.
요한슨은 “2005년 초 덴마크 코펜하겐 사이언톨로지 지부에서 영화 오디션을 보라고 해 찾아갔는데 알고보니 크루즈의 ‘신붓감 오디션’이었다” 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사이언톨로지 측은 일체의 주장을 모두 부정하고 있다.
한편 사이언톨로지는 인간의 기원이 외계인으로부터 비롯됐다고 주장하며 과학기술에 의한 심리치료, 영혼윤회 등을 신봉하는 종교로 크루즈를 비롯해 제니퍼 로페즈, 존 트라볼타 등이 이 종교의 열성 신도로 알려져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