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명당은 뒤에서부터 3분의 1되는 위치의 열 한가운데 자리라지만, 저마다 취향에 따라 좌석을 선택한다. 그런데 이러한 선택이 자신의 성격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것이라고 일본의 한 심리학자가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심리학자 미즈키 히로미는 사람의 내면 심리가 극장의 좌석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론을 펼치고 있다.
미즈키의 이론으로는 스크린을 정면에서 볼 수 있는 중앙 좌석을 선호하는 사람은 자신감이 넘치고 결단력이 있다고 한다. 중앙 좌석은 선호도가 높으므로 사전 예매를 하거나 선착순일 때에는 이른 시간에 매표소에 갈 필요가 있다. 이러한 두 행동이 ‘자기주장’과 ‘계획성’에 관한 정도를 보여주므로 이론을 뒷받침한다고 미즈키는 설명한다.
더 나아가 같은 중앙이더라도 좀 더 뒤쪽 좌석을 선호하는 사람은 침착하고 차분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어느 정도 소심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으려는 심리가 강하다. 반면 중앙에서 좀 더 앞쪽을 선호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계속해서 어울리고 싶어하며 사교성이 높다고 한다.
이와 달리 중간쯤에서도 스크린을 약간 비스듬히 보는 옆자리를 선호하는 사람은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하길 원하며 자신의 일행에게만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그렇다면 출입하기 편한 구석 좌석은 어떠할까. 가능한 뒤쪽 구석에 앉으려는 사람은 전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지 않으면 불안해하며 자신감이 부족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반해 맨 앞쪽 구석을 선호하는 사람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줘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한다. 미즈키는 이러한 사람은 타인의 약점을 이용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