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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고양이 먹기 축제’ 올해가 마지막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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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숱한 논란을 일으킨 페루의 고양이 축제가 올해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현지 지방법원은 매년 라 케브라다 지역 내에서 열리는 고양이 먹기를 금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법원의 이같은 결정은 축제가 페루 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동물학대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과거 이 지역에 정착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매년 9월 19일∼22일 열리는 이 축제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고양이 100마리가 ‘식탁’ 위에 올랐다.

축제기간 중 주민들은 고양이를 각종 음식으로 만들어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즐겨왔지만 몇 년 사이 이 사실이 알려지며 동물보호단체들의 거친 비판을 받아왔다.

페루의 동물보호단체 대표 에리카 마르티네스는 “고양이 축제는 페루의 국제적 수치”라면서 “21세기에 야만인처럼 고양이를 잡아먹는 국가가 과연 지구촌 어디에 있는가” 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이번 법원의 결정은 고양이를 살육하는 것이 잔인할 뿐 만 아니라 비위생적이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지 주민들은 그러나 “축제기간 중 잡아먹는 고양이는 식용으로 특별히 키운 것으로 야만스럽게 애완동물을 잡아먹는 것으로 보면 곤란하다” 면서 “오랜시간 아무 탈 없이 주민 모두 고양이를 먹어왔다”며 반박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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