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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오후에 거짓말을 많이 한다(하버드대 연구)

작성 2013.10.31 00:00 ㅣ 수정 2013.11.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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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 유독 거짓말 많이 하는 시간대가 있다?

사람들이 하루 중 점심시간 이후, 오후에 더 거짓말을 자주 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하버드대학과 유타대학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작은 점이 여러 개 그려진 컴퓨터 스크린을 보여준 뒤, 왼쪽과 오른쪽 중 더 많은 점이 찍힌 쪽을 선택하게 하는 실험을 여러 차례 실시했다.

연구팀은 매 실험 때마다 더 많은 점이 찍힌 쪽을 선택하는 참가자에게 소정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점의 숫자와 상관없이 항상 오른쪽을 선택한 참가자에게 보상금을 줬다. 심지어 왼쪽 점이 더 많이 찍힌 실험에서도 오른쪽을 선택한 참가자들에게만 보상금을 지급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는 실제로 점이 많이 찍힌 쪽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았지만,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는 점의 개수와는 상관없이 보상금을 받으려 오른쪽을 선택하는 참가자들이 많아졌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사람들이 온라인상에서, 아침보다는 오후에 풀리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직하지 못한 메시지나 주장을 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평소 도덕적 행동을 중시하는 사람의 경우라 하더라도 오후가 되면 거짓말이나 절도 응의 유혹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질 수 있다. 반면 죄책감을 잘 느끼지 않는 사람이라면 시간대에 상관없이 거짓말에 능숙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은 오전 동안 축적된 피로와 반복되는 결정에 지친 탓에 비도덕적 행동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리과학 저널(the Psychological Science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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