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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아픈 허리, 암의 신호일 수 있다(英의료진)

작성 2013.11.12 00:00 ㅣ 수정 2013.11.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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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통증(요통)이 있는 경우, 단순하게 잠을 잘못 잤다거나 잘못된 자세 때문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허리통증이 방광이나 전염병의 증상과도 연관이 있으며 심지어 폐암, 췌장암 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올해 35세인 영국의 미첼 로우는 오래 전부터 허리 통증을 호소해왔다. 성인이 된 후에도 갈비뼈 아래쪽과 골반 뼈 뒤쪽 등의 통증은 계속 됐다. 4년간 다양한 검사를 받았지만 등의 통증과 관련된 질병을 찾지 못하다, 최근 통증의 근원이 신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녀는 “4년간 수없이 많은 검사를 받았지만 어디가 잘못된 것인지 찾을 수 없었다”면서 “다른 증상이 전혀 없이 요통만 있었기 때문에 방광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방광경 검사 결과 그녀는 간질성 방광염을 앓고 있었으며 이미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 치료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녀의 사례처럼 요통은 다양한 건강 이상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영국 버밍엄 퀸엘리자베스병원의 자키 알말라 박사는 “신장, 방광, 담낭이나 쓸개 등의 이상을 잘못된 잠자리 때문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많은 환자들은 몇 달 씩이나 요통을 방치하다 결국 전혀 예상치 못한 부위의 이상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신체의 장기들은 이상이 생길 경우 다른 장기를 통해 신호를 보내는데, 이를 관련통(실제의 환부와 떨어진 자리에서 느껴지는 통증)이라 부른다.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가 없다.

요통은 방광, 신장 뿐 아니라 췌장, 담석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런던 로열프리병원의 소화기병학 전문의인 스티브 페레이라는 췌장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20~30%는 진단 이전에 심한 요통을 느낀 적이 있으며, 이를 재빨리 눈치 채면 빠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요통은 또 드물게 폐나 결장 등의 암과도 연결될 수 있다. 앤디 위필드라는 영국 유명 배우는 비호지킨림프종(non-Hodgkin lymphoma) 진단을 받은 지 18개월 만에 사망했다. 당시 그는 잦은 요통이 액션신과 운동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는 면역체계와 연관있는 림프종에 악성종양이 생기면서 발현한 증상이었다.

영국 암리서치센터의 마틴 레드윅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약한 정도의 요통 역시 암의 징후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또 다른 합병증에까지 시달리기도 한다”면서 “명확한 원인 없는 요통을 느낀다면 바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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