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은행 주느니 차라리...압류건물 불태워버린 자영업자

작성 2013.11.25 00:00 ㅣ 수정 2013.11.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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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에 실패한 남자가 황당한 방법으로 재산을 깨끗하게 처분(?)했다.

주인공은 그리스 나프팍토스에 살고 있는 50세 자영업자.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자는 최근 자신의 2층집에 불을 질렀다.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대가 출동했을 때 남자는 태연하게 담배를 입에 물고 불길에 휘말린 자택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잿더미가 된 집은 남자에겐 보금자리이자 사업장이었다. 아담하게 나무로 지은 집 1층에서 남자는 상점을 운영했고 2층에선 살림을 했다. 사실상 전 재산인 집에 불을 지른 건 경제사정 때문이었다.


남자는 은행에서 돈을 빌려 자택 1층에 사업장을 열었지만 사업은 신통치 않았다. 적자가 쌓여가면서 은행에서 빌린 돈을 제대로 갚는 건 꿈도 꾸기 힘들었다.

상환이 밀리자 급기야 은행은 재산을 차압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발끈한 남자는 극단적인 결심을 했다. “재산을 은행에 넘어가게 할 수는 없어!”

남자는 자동차와 집을 자기 방식(?)대로 처분하기로 했다. 집에 불을 지르기 전 자동차는 언덕길에서 아래로 굴려버렸다.

이웃들은 “남자가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워했다”며 “재산을 은행에 모두 빼앗기게 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나프카티아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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