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먹을 때 ‘독거미’ 주의하세요
사람들이 즐겨 먹는 포도에 숨어 있는 일명 ‘블랙위도우 스파이더(black widow spider)’라고 불리는 작은 독거미가 미국 일부 도시에서 연이어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딜스버그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인 이반 왈렌 지난 21일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포도를 먹으려고 물에 담가 씻다가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포도를 자세히 본 결과 두 마리의 거미를 발견했던 것. 한 마리는 냉장고에 오래 있었던 관계로 죽어 있었으나 나머지 한 마리는 살아서 활동하고 있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왈렌은 용감하게 살아있는 한 마리 거미를 유리병에 옮겨 담고 모양새를 유심히 관찰하면서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보다가 자신이 발견한 거미가 치명적인 독을 가진 블랙위도우 거미인 것을 알아차리고선 더욱 소스라치고 말았다. 전문가들은 이 거미는 매우 위험한 독을 가진 거미이며 잘못하면 노약자나 어린아이들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언론들은 최근 미국 미시간, 위스콘신, 미네소타 등 미국 여러 지역에서 판매된 포도에서 이 독거미가 발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독거미는 다리를 포함해 손 두 마디 정도의 크기이며 몸 전체가 검은색을 띠고 있는 데 반해 등 쪽에 빨간 색상의 점 형태의 표시가 있어 쉽게 구별이 가능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 독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블랙위도우 거미(sonline.com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