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의 사진에 사고로 숨진 아들의 영혼이 찍혔다고 주장하는 아버지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니콜라스 맥케이브(9)라는 소년은 지난 5월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발생한 대형 토네이도에 휩쓸려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니콜라스의 아버지인 스콧 맥케이브는 아들을 잊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조카가 찍힌 가족사진에서 아들의 영혼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그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은 지난 7월 스콧의 어린 조카딸이 어두운 밤에 손에 폭죽을 들고 웃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 자세히 보면 소녀의 얼굴 위로 한 소년의 얼굴이 어스름하게 비친다.
사진 속 희미한 소년의 얼굴은 스콧이 공개한 아들의 사진과 놀랍게도 닮아 있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소년의 얼굴 아래에 역시 희미하게 비친 상반신이 니콜라스가 사망할 당시 입었던 붉은 티셔츠를 연상케 한다는 것.
그는 현지 언론인 ‘뉴스9’과 한 인터뷰에서 “사진을 처음 본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니콜라스가 유독 폭죽놀이를 좋아했다는 사실이 불현 듯 떠올랐다”면서 “분명 내 아들이 사진 속에 나타났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이 공개되자 많은 사람들은 합성이나 카메라 조작실수를 의심했다. 네티즌들은 “밤에 찍다보니 폭죽의 불빛 때문에 카메라 렌즈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합성인 것 같다”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하지만 스콧의 생각은 달랐다. “내 아들이 수호자가 되어 가족을 지켜준다고 생각한다”며 “여전히 나는 아들이 그립고 보고싶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