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한국시간) 브라질 바이아주 북동부의 휴양지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열린 FIFA 주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식 중 이색적인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에 올랐다.
이날 전통의 강호 잉글랜드가 죽음의 D조로 호명되자 그렉 다이크 잉글랜드축구협회(FA) 회장이 손가락으로 자신의 목을 자르는 시늉을 취한 것. 한마디로 ‘우린 죽었다’는 표정.
옆에 나란히 앉아있던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도 입맛을 다시며 씁쓸히 이를 지켜봤다. 두 거물의 이같은 행동은 곧바로 현지 매체들의 주요뉴스로 등장했고 잉글랜드의 입장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이 됐다.
이날 조추첨에서 잉글랜드는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이탈리아, 복병 코스타리카와 한 조에 속해 16강행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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