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악어의 코 앞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최근 멕시코에 접한 카리브해의 유명 산호군락지 방코 친초로에서 촬영됐다.
이 사진을 촬영한 용감한 이는 수중 전문 사진작가로 명성을 얻은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옥타비오 아버토(40). 놀라운 사실은 아버토가 악어를 찍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물 속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는 사실.
아버토는 “물 속이 혼탁해 단 3-4m 앞 밖에 보이지 않았다” 면서 “난데없이 거대한 크기의 악어가 눈 앞에 나타났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깜짝 놀란 그는 그러나 감정을 추스리고 카메라로 촬영을 시작했고 상상치 못한 놀라운 ‘작품’을 건져 올릴 수 있었다.
아버토는 “악어는 미처 내가 있는지 알아채지 못한 것 같았다” 면서 “잠깐동안 고민이 됐지만 결코 악어가 날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사진을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